심야 무인 운영으로 안전 취약 ‘스터디카페’…화재 안전대책 추진

표본 실태조사 스터디카페 87%가 심야 운영
관리자 부재 등으로 화재 발생 시 안전대책 취약점 발견
서울시, 중앙정부에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 지정 등 건의
  • 등록 2023-05-04 오전 9:45:34

    수정 2023-05-04 오전 9:45:3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스터디카페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스터디카페는 자유업종으로 영업신고 없이 관할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영업형태 등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이 지정되어 있지 않고 다중이용업소법에 따른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안전관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무인 운영에 따른 안전관리 공백 우려 해소를 위해 ‘표본 실태조사’를 최근 마쳤다. 실태조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서울 시내에 영업 중인 스터디카페 26개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이뤄졌다.

주요 조사내용으로는 △ 스터디카페와 입점해 있는 건물의 화재 발생 이력 △ 소방시설 설치현황 △ 입점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대상 여부 △ 심야시간 무인 운영 여부에 대한 조사 등이었다.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스터디카페와 입점 건물의 화재 발생은 없었다. 또한 영업장에 설치되어 있는 소방시설 현황은 △소화기 비치 23개소(100%)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12개소(52%) △(간이)스프링클러설비 설치 6개소(26%)로 조사됐다. 게다가 87%(20곳)가 심야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분석 결과 무인 스터디카페의 경우 심야시간대에 화재 등에 관계인 부재로 이용객들의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 보완 과제로 꼽혔다. 소방재난본부는 학원 밀집지역의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를 선정해 화재예방과 소방시설 유지·관리 강화 및 피난통로 등 비상구 확보를 지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의 피난대피로 확보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 지정 등 제도개선을 중앙정부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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