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263750)는 지난해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1.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60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줄었으며, 4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32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 영향이 크다. 현재 펄어비스의 주요 게임은 ‘검은사막’와 ‘이브 온라인’ 뿐이다. ‘검은사막’은 2015년, ‘이브 온라인’은 2003년도에 출시됐던 게임이다. 출시된 지 꽤 시간이 된 게임들이다. 이후의 신작이 약 3년간 없었다. 그럼에도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 지식재산(IP)과 ‘이브’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이용자 중심 마케팅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81%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은 81%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은사막’의 인지도는 다른 국내 게임들대비 높은 편이다. 당기순손실은 분기 환율 변동 및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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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 개발 완료 목표를 올 하반기로 잡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2019년 ‘지스타’에서 첫 영상 공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만큼,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막판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은 콘솔로도 출시되는만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이미 ‘붉은사막’의 사전마케팅 준비를 위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의 중에 있고, 여러 제안을 놓고 수익성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 결정 이후 인게임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내 캐릭터간 대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들간 대화를 위해 AI를 활용코자 한다”며 “AI기술을 자체 엔진에 적용해 고품질 게임을 빠르게, 더 많은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올해 글로벌 콘솔 대작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치다. 그만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싱글플레이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향후 멀티플레이를 도입해 추가 매출까지 기대되는 게임”이라며 “탄탄한 내러티브, 멋진 시각적 효과, 광대한 오픈월드 특징으로 트리플A급 게임으로 개발 중에 있고, 첫 도전인 메이저 콘솔시장에서 유수의 대작들과 견줄만하게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