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李 사퇴 요구?`..신한 특위 모종의 타협 있었나

전성빈 의장·류 회장 `사퇴 요구` 직접 전달키로
국내이사·재일교포 이사 타협점 찾은 듯
  • 등록 2010-11-10 오후 12:00:00

    수정 2010-11-10 오후 1:57:55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통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 대한 `등기이사직` 사퇴 요구를 라 전 회장에게 직접 전달키로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재일교포 주주와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차원이란 해석과 특위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향후 특위를 원만하게 꾸려가기 위해 국내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사외이사 간 일종의 타협점을 찾은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10일 신한금융 특위에 속한 한 위원은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라 전 회장이 이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어 이런 요구가 있다는 점을, 이러한 분위기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위 2차 회의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에 이같은 의견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초 이같은 내부 논의사항을 외부에 공표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우선 내부적으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기다리자는 의견들이 있어 공표되진 않았다. 다만 이같은 요구에도 라 전 회장과 이 행장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특위 두번째 회의에서 이들의 거취 문제를 다시 거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차원에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인지, 단순 전달인지 여부에 대해선 다소 해석이 엇갈린다. 신한금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날(9일) 특위에서 전 의장과 류시열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회장)이 라 전 회장과 이 행장의 사퇴를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특위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타협점을 찾았다는 해석에 신한금융 안팎의 목소리가 일치하고 있다.
 
전날 특위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특위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주주들도 라 전 회장의 사퇴를 계속해서 제기해 왔다.
 
따라서 향후 특위의 원만한 운영과 추가적인 조직 동요 및 분란을 막기 위해 일부의 의견을 전달하는 선에서 타협을 모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특위 회의는 3시간 동안이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내 사외이사인 윤계섭 서울대 교수가 만장일치로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점 역시 이같은 시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은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사퇴여부가 우선 정리돼야 특위 위원장 등 특위 운영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도 "위원장을 선임해 하루빨리 조직도 안정화시켜야 하고 직원들의 동요를 막아야 하는데 자꾸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라며 "제대로 굴러가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전 의장과, 윤계섭 사외이사(특위 위원장)는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 재일교포 주주인 양용웅 본국투자협회장, 최종태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재일교포 주주들은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사퇴여부가 선결돼야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과 최 회장은 "특위 위원장 선임 등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전에 라 전 회장의 이사직 사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부분만 정리되면 특위 위원장 선임 등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 관련기사 ◀
☞신한금융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윤계섭 이사(상보)
☞신한금융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윤계섭 이사
☞신한금융 특위 첫 회의 시작..진통 예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