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폭우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양평2동 주민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
1. 수인성 전염병
수해지역은 재래식 화장실의 분변, 생활하수, 폐사한 가축 등의 병균이 식수와 음식물 등을 오염시켜 각종 전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수인성 전염병에 걸렸을 땐 우선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켜 격리시키고 금식한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수를 반드시 끓여 먹고, 날음식은 섭취를 금해야 하며, 음식 보관은 5℃ 이하에서 해야 한다. 또 도마·행주·칼 등은 매일 삶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환자는 반드시 격리 치료해야 한다.
2. 설사병
3. 피부병
수해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물질과 접촉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을 조심해야 한다. 손이나 발에 상처가 나면 물속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사소한 상처라도 철저히 소독하고 상처가 곪지 않도록 깨끗하게 치료해야 한다. 특히 상처나 벌레 물린 부위, 무좀이 있는 발 등에 오염된 물이 닿으면 그 부위가 곪는 감염증이 깊어질 수 있다. 어린이는 온몸에 붉고 작은 점이 오톨도톨하게 생기는 ‘전염성 농가진’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엔 반드시 방수복이나 긴 소매 옷을 입고, 고무장화·고무장갑을 사용해 오염된 물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염된 물에 노출된 후엔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해복구 과정에서 찰과상이나 자상(刺傷)을 입었을 때 무조건 소독약부터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상처부위에 흙이나 모래, 아스팔트, 나뭇잎 등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엔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물질이 있는 상태로 소독약만 바르면 흉터가 커질 뿐 아니라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때로는 상처치유 자체가 지연된다.
출혈이 있다고 해서 상처 윗부분을 노끈으로 묶어 지혈을 시도하거나 지혈제를 뿌리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피가 나는 부위에 거즈를 올려놓고 손으로 직접 누르면 된다. 이때 상처부위를 심장 높이 보다 높이 올려주면 더욱 좋다. 1분 정도 지난 후 거즈를 떼고 피가 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수해지역 건강관리요령 10계명>
1. 식사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2. 복구 작업 시 오염된 물에 닿지 않도록 장화와 장갑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한다.
3. 빗물이나 흙탕물에 오래 접촉했다면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완전히 말린다.
4.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의 번식과 활동이 많아지므로 방충망 등으로 막는다.
5.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고 익혀 먹는다.
6. 빗물이나 흙탕물에 젖은 물이나 음식은 무조건 폐기한다.
7. 냉장고에 있던 음식도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8.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에 주의한다.
9. 도마와 행주 등 주방도구는 수시로 씻고 말린다.
10. 가려움증, 붉은 반점, 미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