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천국에서 만나"…전 세계 울린 우크라 9세 소녀의 편지

  • 등록 2022-04-13 오전 10:12:56

    수정 2022-04-13 오전 10:12:5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며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게라센코 보좌관 트위터)
해당 사진엔 갈리야라는 이름의 소녀가 “이 편지는 3월 8일 엄마에게 보내는 제 선물”이라고 쓴 편지 내용이 담겨있었다.

길리야는 “저를 키운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러지 말아주세요. 엄마와 함께한 제9살 인생은 최고의 시간이었어요”고 운을 떼며 “저를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엄마는 세상 최고의 엄마예요. 저는 엄마를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하늘에서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엄마가 꼭 천국에 가길 바라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나도 천국에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뉴욕포스트는 길리야가 어머니와 함께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 보로디안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러시아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국영TV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다음 협상까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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