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못가서 죄송"

참배 대신 측근 통해 공물료 납부…2기 내각 출범 후 6년째
여야 의원 50여명 집단 참배…우익들 "日, 침략국 아냐"
  • 등록 2018-08-15 오후 5:35:54

    수정 2018-08-15 오후 5:35:54

일본인들이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하는 모습.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제2차 내각 출범 이후 2013년부터 매년 공물료를 납부해 왔다. 올해로 6년 연속 공물료 납부를 이어온 것. 마사히코 특보는 “아베 총리가 공물료를 대신 내달라고 부탁하며 (직접) 참배를 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예를 갖춰 선조들을 꼭 참배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배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가, 국제사회로부터 ‘군국주의 행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매년 봄과 가을 제사, 패전일에 공물 또는 공물료를 내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해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일본 전범 14명의 위해를 포함해 일본이 치룬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및 민간인 등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아베 총리는 자리를 비웠으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50여명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부간사장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 집권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 등도 개별적으로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한편 이날 일본 우익 단체들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일본은 침략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국주의 시절 군복을 입고 전범기인 욱일기를 치켜세운채 신사 곳곳을 누볐다.

일본 우익단체들이 1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을 차려 입고 야스쿠니 신사에서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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