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국부펀드연구소(Sovereign Wealth Fund Institute)에 따르면 테마섹의 자산 보유 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 2150억싱가포르달러(약 176조7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큰손’이다. 테마섹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한 분야는 소매와 에너지·자원이다.
소매는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테마섹은 지난 3월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으로부터 소매업체 왓슨 지분 25%를 440억달러(약 45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달 테마섹 주도 컨소시엄은 식음료 관련 기업 올람(Olam) 주주들에게 25억3000만싱가포르달러 상당의 지분 매입 제안을 했다.
유럽 컨설팅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소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조9200억달러에서 오는 2018년 16조12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테마섹은 아프리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테마섹이 에너지 및 자원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3월말 기준 40억싱가포르달러로 집계됐다. 테마섹의 전체 투자에서 에너지·자원 투자 비중은 지난 2011년 3%에서 지난해 6%로 올랐다.
한편 테마섹 전체 투자 중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31%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지난 2008년 40%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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