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바닥 "탈출"..`기술+원가경쟁`이 관건

순손실 감소는 카드 평가손 감소 덕분
향후 뚜렷한 회복기대는 어려울듯
  • 등록 2003-10-24 오전 11:54:29

    수정 2003-10-24 오전 11:54:29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기(009150)가 3분기에도 순손실을 냈다.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을 10% 정도 줄여 일단 실적개선 효과는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올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1분기 71억원 적자에서 2분기 851억원 적자로 규모가 대폭 커졌다가 3분기에 소폭이나마 규모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국내 본사기준으로는 영업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적자를 이어간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또 적자 감소폭(10.3%)이 카드평가손 감소폭(15%)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 4분기에도 여전히 카드평가손이 삼성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매출 9144억, 영업이익 45억원, 순손실 76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 164.7%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10.3% 줄었다. 매출은 올들어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분기에는 기판 및 정밀기기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분기 대비로 각각 22%, 21%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환율상승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따른 판가 하락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핸드폰용 기판(HDI)과 광픽업사업이 각각 전분기 대비 33%, 42% 성장했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도 7.8%성장했다. FC BGA(플립칩 기판)도 본궤도에 진입, 전분기 대비 600%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1위 육성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사업의 성장성에 회사는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IT경기의 회복세, 신규 고수익 사업 본격화,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경쟁력 확보전략 등을 고려할 때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전세계 부품업계에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과 이에 따른 판가하락 등을 견딜 수 있는 원가경쟁력과 신기술 확보가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개선 여부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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