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무풍’ 지방 분양시장 기지개… 대형건설사, 3~5월 1만가구 공급

1만733가구… 지방 전체 공급물량 36% 차지
브랜드 파워에 마케팅 수월해 앞다퉈 진출
  • 등록 2018-02-26 오전 9:26:57

    수정 2018-02-26 오후 3:04:55

△대우건설, 강원도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조감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분양시즌을 맞아 대형 건설사가 지방에서 대규모 물량 공급에 나선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을 피해 최근 흥행몰이를 하는 지방 분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10대 건설사는 지방 12곳에서 1만733가구(오피스텔·임대 제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같은 기간 지방 전체 분양 물량(2만9795가구)의 36% 수준으로 3곳 중 1곳은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에 더욱 공을 들이는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꼽는다. 실제 서울에서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초과이익 환수제 등 재건축 발(發) 공급 가뭄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지방에서는 규모가 작은 건설사보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데다 설계, 상품 등도 우수해 마케팅이 수월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주택시장 우려와 달리 지방에서 청약 결과도 우수했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올 1월 대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평균 274.93대 1, 같은 달 GS건설이 강원도 춘천시에 내놓은 ‘춘천파크자이’는 평균 17.31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정’도 평균 6.74대 1로 청약 마감됐다.

대형건설사 물량은 입주 후 지역 시세도 이끌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선 롯데건설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3.3㎡당 1200만원 대에 거래되며 춘천시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포스코건설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같은 타입도 1월 3.3㎡당 1600만원 대에 팔려 지역 내 최고 부촌 단지다.

업계 전문가는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도 브랜드 아파트를 우량 상품으로 보고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봄철 분양 결과가 올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 건설사도 상품, 평면에 신경 써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신규 분양 물량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최고 49층의 춘천 최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다. 온의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지역의 신(新) 주거 중심지로 기대감이 높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충북 청주시에서 청주 첫번째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3~133㎡ 1112가구 대단지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잠두봉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아파트다. 경남 창원에서는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999가구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마산나들목(IC)과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 부산 등으로 이동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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