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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작업선단이 기상 악화를 감안해 내달 1일 피항한 뒤 5일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어 수중 수색은 내달 3~5일, 선체 수색은 내달 2~7일 추석 휴무로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 앞서 지난 4월 인양 이후 선체 수색을, 지난 9일부터 2차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수중수색에는 잠수사 32명이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앞바다에 24시간 교대로 투입됐다. 수심은 44m, 수색 면적은 총 7821㎡(2366평)에 달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침몰 해역의 최고 파고가 4.3m까지 높게 올라가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수중수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작업 재개 여부는 내달 5일 기상과 작업 준비상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해는 지난 23~24일 이별식 이후 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봉안됐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최근 이데일리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기관실을 수색하면서 동시에 침몰해역 주변도 더 들여다 볼 생각”이라며 “미수습자를 다 찾는 것이 세월호의 첫 번째 과제다. 그 목표를 보고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묻자 “다섯 분을 아직 못 찾았다. 수색 이후 일정을 지금 말하는 건 섣부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