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2일 경찰은 DNA 검사와 지문 채취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 △ 유병언 전 회장에게서 발견된 유류품. 가방 안쪽에 유병언 전 회장의 책 제목과 같은 ‘꿈 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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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정황증거와 감정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으며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귀는 유병언 전 회장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생전 저서 ‘꿈 같은 사랑’은 지난 2009년 12월 출간됐다. 유병언 전 회장은 1994년 겨울 종교적인 이유에서 자신의 생각을 편지글 형식으로 썼는데 그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가격은 1만2500원이지만, 현재는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꿈 같은 사랑’이라는 글자를 가방 안쪽에 새김으로써 구원파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가 입은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었으며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 밖에도 사체에서는 직사각형 돋보기, 상의 점퍼 안쪽에 서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접어진 유기질 비표 포대 1개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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