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2위·테무 4위↑…“국내 기업 역차별 해소 위한 제도 개선 필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2차 KOSI 심포지엄 개최
C커머스(알리·테무·쉬인) 열풍…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 모색
  • 등록 2024-08-06 오전 10:30:00

    수정 2024-08-06 오후 12:02:0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유통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와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6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루나미엘레 파크뷰홀에서 ‘중국 유통플랫폼 급성장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C커머스의 공세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유통·제조업을 위해 해법 마련에 나섰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는 ‘해외 직구 증대와 중소기업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국내 온라인 유통 월간 사용자수에서 지난해만 해도 4위였던 ‘알리익스프레스’는 2024년 5월 기준 830만 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라며 “‘테무’는 2024년 5월 기준 4위를 기록했고 ‘쉬인’까지 본격 상륙하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대응 방안으로 △소비자 보호와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제도 개선 △국내 소상공인 판매자 및 중소 제조사의 역량 강화 △해외 판매 증대를 위한 역직구 플랫폼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종합적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노경호 대림대학교 교수는 ‘중국 직구 제품의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품 안전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테무와 알리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중국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이 이뤄지는 방식이라 유해성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다”라며 “직구 품목의 경우 국내 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받지도 않고 유해성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제품 관리 강화와 가품 차단·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제품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라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범정부 차원의 해외플랫폼·판매 제품 실태 점검과 해외직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송치영 프로툴 대표이사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 △조혜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연승 단국대 교수 △노경호 대림대 교수가 참여해 중국 직구 급성장이 유통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동주 원장직무대행은 “C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은 약화되면서 유통·제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면서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C커머스의 약점인 품질 및 인증 시스템 보완 등 중소기업 및 제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이 마련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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