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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짐을 소개했다.
약 18㎡(옛 5.5평) 크기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마이크로짐 안에는 러닝머신과 헬스기구 등이 구성됐다. 마이크로짐에서 60분 동안 운동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12~15싱가포르달러(약 1만1600~1만4500원) 정도다.
마이크로짐은 사람들이 붐비는 일반 헬스장과 싱가포르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피해 개인 운동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고객층이다.
제이신타 위씨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집 근처 짐 포드에서 일주일 세 번 이상 운동을 간다”며 “큰 헬스장에선 사용하고 싶은 운동기구는 항상 예약이 차있어 길게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피트니스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로스 캠벨은 마이크로짐에 대해 “경제성과 편리함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라며 “환경도 매우 안전하고 위생적”이라고 평가했다.
운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마이크로짐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문화커뮤니티청소년부 산하 스포츠싱가포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을 한다는 응답자는 2015년 54%에서 지난해 74%로 크게 증가했다.
마이크로짐은 대형 헬스장을 가고 싶지 않거나 가고자 하는 헬스장을 늘리고자 하는 마니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온라인 피트니스 간행물 스위트라이프의 제나 앤더슨 코헨 최고경영자(CEO)는 대도시 여성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곳이 그들에게 편안한 공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일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측면에서 마이크로짐은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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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예약 시스템 자동화와 소규모 체육관은 비용 지출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더 짐 팟의 피터 램 브랜드·파트너십 디렉터는 “프런트 데스크 관리자나 청소부를 고용해야 하는 다른 스튜디오와 비교하면 많은 간접비를 절감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판매량이 상승 추세였고 봉쇄 조치 이후에는 모멘텀이 더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짐의 인기는 싱가포르를 넘어 세계로도 번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스타트업도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피터 램 디렉터는 “팝업 사이트를 실험한 후 시카고에 두 개의 마이크로짐을 운영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주 등에서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