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선 직선화 사업 구간 노선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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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충남의 숙원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마침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9부 능선을 넘었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대전 서구 가수원~충남 논산을 잇는 29.2㎞ 철도 구간을 직선화하는 동시에 선로 개량 공사를 한다는 내용이다.
25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지난 24일 심의를 열고,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05년 최초 추진을 검토했지만 호남고속철도 사업 시행에 따른 중복투자 우려 등으로 예타 통과가 어려워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이후 일반철도 고속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지속적으로 이 사업 추진을 요청했고, 그 결과 201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에 착수, 이번에 사업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또 서울 용산을 출발해 서대전역까지 운행하던 KTX의 종점을 논산 신연무대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내년부터 총사업비 7192억을 투입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대전시 가수원~충남 논산시 29.2㎞ 구간의 굴곡 노선 직선화 및 선로 개량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계룡과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 대전 생활권 내 주요 공공시설로의 접근시간이 평균 27분 단축, 연간 1089억원의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급곡선 구간의 84%가 선형 개량됨에 따라 열차운행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철길 건널목도 모두 사라져 안전사고 예방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전~논산 통행시간 단축으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82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 숙원사업인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예타 통과를 환영하며,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계기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가 증편, 지역경제에 도움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고, 코레일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도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