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50년 만기 채권 900억원 발행..장기 임대주택사업 발판

주거복지로드맵 등 수행..안정적 재무관리기반
  • 등록 2018-10-31 오전 8:57:32

    수정 2018-10-31 오전 10:28:2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내 최장기 채권 9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장기 임대주택 건설 등의 사업비를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31일 LH에 따르면 이번 장기 채권 발행은 모집 기간에 인수 희망기관이 몰리면서 예정수량 대비 1.9배의 입찰경쟁률을 보였고, 발행금리는 최종 2.173%로 결정됐다.

LH는 이번 50년 만기 초장기채권의 성공적 발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주요 채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IR(기업설명회)을 실시했고, 올해만 5차례에 걸쳐 30년 만기 채권 총 467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채권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국내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LH의 50년 만기 채권 발행금리가 10년 만기 국채금리(2.171%) 수준으로 결정된 것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장기채 수요가 풍부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의 성공적 발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50년 만기채권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만 발행이 가능해 국내에서는 정부 등 투자 안정성이 높은 일부 우량기관에서만 발행이 가능한 채권이다. LH 입장에서는 원리금상환부담을 50년에 걸쳐 분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안정적 재무관리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박근 LH 재무처장은 “원가 절감,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매각 자산의 판매 촉진을 통해 대금 회수를 극대화해 회수 범위 내 투자 원칙을 유지하면서 이자부담부채 감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초장기채권 발행을 통해 LH 전체 보유채권의 가중평균만기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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