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휩쓴 美 허리케인…대선 복병되나

최소 130명 사망…600명 이상 실종
노스캐롤라이나 홍수 피해 100년 만에 최대 규모
조지아주, 면화·목재 등 피해 커
"경합주 허리케인 타격에 대선 표심에도 영향"
  • 등록 2024-10-01 오전 10:49:39

    수정 2024-10-01 오전 10:49: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허리케인이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대선 주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보류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엘크 파크에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가면서 피해를 입은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서 입수한 사진에서 보인다. (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최소 130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백만명이 정전을 겪고, 주요 도로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홍수 피해 상황 또한 10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밝혔다. 주 당국에 따르면 29일까지 실종자 신고가 6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구조작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면화밭, 가금류 가공시설, 견과류, 목재 등의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주에서만 2018년에 발생한 허리케인의 농업 피해액 2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프라와 농업 등의 산업에서 피해가 확산되며 경제적 손실이 1600억달러(211조원)로 추산된다고 일기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는 전했다.

대선 주자들도 허리케인 대응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헐린에 대한 브리핑받고 FEMA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필요한 지원과 자원이 지역사회에 계속 제공되도록 하겠다”라며 “우리는 얼마나 걸리든 여러분의 회복과 재건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우선 순위인 구호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허리케인이 남동부를 휩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 선거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에도 네바다주에서 선거 행보가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DC로 바로 복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평소대로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다 전날 백악관으로 일찍 돌아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 주자사들과 통화했으며 며칠 내 피해 지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허리케인에 대응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엑스)에 “바이든은 델라웨어주에서 자고 있다”며 정부 재난 대응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조지아주의 발도스타를 방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갈 예정이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핵심 승부처인 만큼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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