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로봇 '클로이' 구독 서비스 개시한다

이번달부터 호텔·병원·식당 등서 구독 가능
6개월마다 점검 서비스…월 구독료 66만원
LG 구독사업 핵심으로…年매출 1조 넘을듯
  • 등록 2024-07-01 오전 10:00:00

    수정 2024-07-01 오후 7:06:42

(사진=LG전자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로봇인 ‘클로이’(CLOi) 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이번달부터 로봇 구독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들은 클로이 서브봇(ServeBot)을 리테일 매장, 호텔, 병원, 식당 등 공간에서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그간 서비스 로봇 도입을 원하는 B2B 고객들의 고충이었던 초기 구매 비용을 비롯해 전문적인 제품 관리·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계약 기간 동안 6개월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자동 감지 시스템, 거리 탐지 센서, 모터 등 제품 상태 점검 △정기적으로 전원스위치, 충전 단자, 로봇 휠 동작 등 점검 △화면, 카메라, 선반 커버 등을 포함한 외관 클리닝 등을 제공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급정거나 급출발, 진동 등에 의한 국물 넘침 현상을 방지했다. 국밥, 라면,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해 복잡한 매장 내 장애물을 회피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에는 40kg까지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아울러 자동으로 무게를 감지해 고객이 음식을 받거나 식사가 끝난 후 직원이 빈 식기를 담으면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퇴식구로 이동할 수 있다. 또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각종 메뉴 등을 안내한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는 이외에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튀봇’(TuiiBot)을 구독 서비스로 함께 선보인다. 튀봇은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하는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LG 클로이 서브봇과 튀봇의 구독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월 구독료는 각각 66만원, 140만원이다.

LG전자는 향후 구독 로봇 종류를 늘리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1조원 규모다.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했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면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게 유력하다.

LG전자가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은 총 22종이다. AI 로봇 외에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TV, 노트북 등이다. 구독 사업이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성진 구독영업담당은 “구독 경제 트렌드에 맞춰 많은 고객들이 차별화한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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