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비핵화와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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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1일 “통일부에서 추진했던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관하여 청취하고자 한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철도,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느 것을 보면서 저희도 대단히 흥분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북한 철도 조사를 위해 남측 열차를 북측에 보내 약 18여일간 현지점검을 했다.
비건 대표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한반도에 드리워 있던 70년 동안의 전쟁과 반목의 역사를 닫고 한반도는 더 밝은 미래로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과 비건 대표는 지난 10월30일 면담을 한 바 있다. 불과 50여일 만에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한미간 단단한 공조를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 미측의 고위 관리를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만난 듯하다”며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올바른 방향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조 장관과의 면담 이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진행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만남도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