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정부·통화당국, 물가우려 수위 높였다

"물가여건 악화"..유가상승에 잇딴 우려 표시
가계부채 우려 만만치 않아..금리인상 고민 깊어질듯
  • 등록 2011-02-23 오전 11:32:39

    수정 2011-02-23 오전 11:08:53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3일 11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국제정세 불안속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정부와 통화당국의 물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데 이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 여건이 악화되고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지만 이에 따른 가계 이자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당국으로선 고민이 더욱 깊다.

◇ 정부·통화당국 "유가 고공행진..물가여건 악화"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4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업계가 물가안정 노력에 힘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리비아 사태가 유혈사태로 번지는 등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한국은행도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뛰는 유가 등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한국은행 "유가 주시..물가 당분간 상당히 높을듯")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재진입하면서 물가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어서 정부와 통화당국의 부담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월에 4.1%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과 3월 지속적으로 4%대를 유지하면서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 배경에는 정부와 통화당국의 우려와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채소류 등의 가격 상승에 석유류 제품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물가 상승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 한켠에선 빚 이자부담 우려..금리인상 고민 커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다보니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2월 금융통화위원에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인 만큼 한은의 `쉬어가기(wait-and-see)` 차원에서 3월부터 다시 인상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 해외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구제역 등에 따른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할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시 가계부채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고민은 그리 간단치는 않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제경제정책포럼에서 "가계부채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밀접히 관련이 있는데 금리 올리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부채에 대한 금리가 올라가 부담이 된다"고 발언해 물가와 금리인상에 대한 당국의 고민을 증폭시켰다.

정부와 통화당국의 물가 관련 우려의 중심에 있는 유가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공급 측면의 요인이고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것이어서 속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요사태로 단기 급등한 유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위가 점차 안정되면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생고로 인해 촉발된 이번 중동지역 시위는 자원부유국을 중심으로한 정책적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진정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마무리 국면이어서 유동성이 점차 흡수될 경우 원유에 대한 투기수요도 잦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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