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안보관리원, 공식 출범…'글로벌 무역안보 선도' 비전 제시

'2024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서 출범식 진행
초대 원장에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韓 무역기술안보체계 한 단계 도약 계기 마련돼"
  • 등록 2024-08-23 오전 11:00:01

    수정 2024-08-23 오전 11: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략물자관리원에서 확대 개편된 ‘무역안보관리원’이 23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의 출범식이 진행됐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경제 안보시대, 글로벌 무역안보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초대 원장은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가 맡는다.

그간 전략물자 수출 통제 업무를 담당해온 전략물자관리원은 지난 2월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무역안보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업무 외에 △신규 통제 예상품목에 대한 산업영향 분석 △외국인투자 안보 심사 지원 △무허가수출자 조사·단속 △종합 무역안보 컨설팅 △해외 아웃리치 등 경제안보 분야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히게 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안보관리원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무역기술안보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이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무역안보관리원은 앞으로 자본·기술·인력 등 국가 간 교역 전반의 안보기능 수행을 통해 핵심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오는 9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당국자, 경제안보 분야 저명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를 열어 최근 경제안보 주요 이슈 및 함의를 분석하고, 한미간 협력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는 이탈리아, 태국, 필리핀 등 20여개국 대사를 비롯해 50여 명의 주한 외교사절, 미·일 정책담당자도 참석하는 등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윈스 등 전략물자 자율준수 우수기관을 포함해 무역안보 유공자 21명에 대한 산업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특히 카이스트는 국내 대학 최초의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로 자율준수체제를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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