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천국제공항에 수소·AAM·자율주행 구현…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 MOU
연말 4단계 건설사업 완료 시 인천공항,
세계 3위 인프라 규모 ''메가 허브'' 도약
현대차, 대규모 테스트베드 확보 기대감
미래 모빌리티 전방위 협력 강화할 듯
  • 등록 2024-08-06 오전 10:27:46

    수정 2024-08-06 오전 10:27:4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소와 친환경 모빌리티,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현대차(005380)의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이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국제공항에 구현된다.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6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공항물류 자동화·지능화 로봇 등의 로보틱스 및 스마트 물류시설 도입 △AAM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적기 도입 △미래기술 전시 및 홍보 △기타 기업 비즈니스 지원 등에도 나선다.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수용 능력은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나며, 화물 처리 용량은 500만톤(t)에서 630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3위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대전환 시점에 스마트 미래 모빌리티를 선제 도입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고객에게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알리는 동시에, 이들의 반응을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일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확보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대전환’을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며 공항을 글로벌 기술 융복합 운송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6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 중이던 양 사의 협력 사업도 한층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미 수소·A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부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소 사업의 경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공항 셔틀버스 용으로 1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 공항 지역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고, 현재 160여대에 수준인 공항리무진 및 셔틀버스, 공항 물류용 지게차와 트럭 등 공항 모빌리티 전반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전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부문에서는 △공항 경비·보안 △공항 물류 △여객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문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지능화 로봇을 투입·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나아가 공항 터미널 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개인용 모빌리티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AAM의 경우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21년 대한항공, KT,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K-UAM 원 팀(One Team)’ 컨소시움을 결성하고 올해 4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들이 공항 전역에서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소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이동 경험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가 오가는 허브 공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기술을 접목해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가고 싶은 공항, 그 이상의 미래변화를 주도하는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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