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명이 동시에 동영상 시청"..기가와이파이, 서울 지하철 8호선서 ‘6월 상용화’

  • 등록 2018-01-04 오전 9:57:34

    수정 2018-01-04 오전 9:58: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 지하철 8호선에 6월부터 기가 와이파이가 처음 서비스된다.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는 달리는 지하철에서 최대 550여명이 동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지하철 통신수준 향상사업을 위한 MHN 기술을 활용한 BMT(Bench Mark Test)에 지난해 말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철 8호선에 우선 시범 서비스 시점은 올해 6월경으로 예상된다.

이번 BMT에서는 8개의 상용레벨 MHN 백홀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여 달리는 열차에서 평균 전송속도가 1.1 Gbps 이상임을 보여줬다. 통신이 끊기지 않음을 열차내부에서 기가 와이파이 AP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연했다.

연구진은 이번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MHN기술 중 고속 핸드오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지국 사이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ETRI는 MHN기술이 지하철 공공와이파이를 위한 이동무선백홀로 사용될 경우 기존 지하철에 설치된 10Mbps 정도의 백홀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브로 기반 백홀 방식보다 100배 이상 데이터 서비스를 지하철 탑승객에서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서울시 지하철 8호선에 올 상반기 중 시범 적용된 뒤 서울지하철 2호선에 연말까지 서비스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서울지하철 1~9호선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또한 MHN-E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시연도 준비 중이다.

ETRI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BMT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 포함 MHN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소형화를 통해 상용수준 시스템으로 수행되었다. 본 기술은 밀리미터(mm)파를 지하철 이동무선백홀로 활용한 세계최초 상용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서울시 사업을 참조 모델로 관련 중소·중견 기업들이 전국 지하철이나 열차 및 해외시장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통합과제인‘초연결 스마트 서비스를 위한 5G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및‘한-EU 5G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MHN 기술개발을 수행해 왔다.

ETRI는 본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인 클레버로직에 기술이전 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서울교통공사, SKT, KT, 세종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라고 밝혔다.

향후 지하철 이외 버스를 대상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산을 위해 연구를 할 계획으로 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서울지하철 8호선을 통해 기지국 무선장치 간 끊김 없는 통신의 제공과 1.1 Gbps 이상을 제공하는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열차내부에 기가 와이파이 AP를 장착, 세계최초로 달리는 열차 내에서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공동연구기관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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