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는 달리는 지하철에서 최대 550여명이 동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지하철 통신수준 향상사업을 위한 MHN 기술을 활용한 BMT(Bench Mark Test)에 지난해 말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철 8호선에 우선 시범 서비스 시점은 올해 6월경으로 예상된다.
이번 BMT에서는 8개의 상용레벨 MHN 백홀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여 달리는 열차에서 평균 전송속도가 1.1 Gbps 이상임을 보여줬다. 통신이 끊기지 않음을 열차내부에서 기가 와이파이 AP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연했다.
연구진은 이번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MHN기술 중 고속 핸드오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지국 사이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서울시 지하철 8호선에 올 상반기 중 시범 적용된 뒤 서울지하철 2호선에 연말까지 서비스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서울지하철 1~9호선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또한 MHN-E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시연도 준비 중이다.
연구진은 서울시 사업을 참조 모델로 관련 중소·중견 기업들이 전국 지하철이나 열차 및 해외시장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통합과제인‘초연결 스마트 서비스를 위한 5G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및‘한-EU 5G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MHN 기술개발을 수행해 왔다.
ETRI는 본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인 클레버로직에 기술이전 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서울교통공사, SKT, KT, 세종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라고 밝혔다.
향후 지하철 이외 버스를 대상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산을 위해 연구를 할 계획으로 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서울지하철 8호선을 통해 기지국 무선장치 간 끊김 없는 통신의 제공과 1.1 Gbps 이상을 제공하는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열차내부에 기가 와이파이 AP를 장착, 세계최초로 달리는 열차 내에서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공동연구기관과 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