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회복이 글로벌 경제에 미친 영향은?`

호주,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이 가장 큰 혜택
내수용 자본재·중간재 수입 증가로 한국, 독일, 일본도 수혜
  • 등록 2009-08-27 오후 12:48:48

    수정 2009-08-27 오후 12:48:48

[상하이=이데일리 조용만 특파원]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내수진작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내수경기 회복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주중 한국대사관의 유광렬 재경관은 27일 `중국 내수회복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호주와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이 가장 큰 혜택을 누렸고, 투자와 소비증가로 내수용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늘면서 한국과 EU, 일본도 경제적 수혜를 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자재 수입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금액(달러화) 기준으로는 감소했지만 물량으로 보면 올해 2월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호주와 브라질의 경우 중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등 내수진작 정책에 힙입어 대중국 원자재수출 급증했다.
 
유 재경관은 "이들 국가는 4월 이후 대중국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도 잠시 플러스로 전환됐고, 감소폭도 현저히 축소됐다"며 "특히 호주는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증가가 호주 경기회복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고정자산투자와 소비 증가면에서는 중국이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이외에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판매 증가로 중간재부품 수입이 늘어난 것이 수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전하향(家電下鄕), 이구환신(以舊換新) 등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진작 정책으로 한국의 경우 자동차부품과 액정디바이스 등의 대중수출이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선박 부문에서도 중간재 대중수출이 늘어나면서 대중 수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중국내 가공무역을 위한 수출이 54.6%에 달하고,  대중 수출중에서 내수용 비중이 46%를 차지해 내수진작에 따른 혜택이 다소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독일과 일본 역시 중국의 내수진작 정책에 따라 운송장비 및 자본재부품 등의 대중수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경우 대중 수출이 상대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원인은 가전 등에 있어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품수출 증가로 혜택을 보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자동차와 조선 부문의 수출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월별 수출동향을 보면 EU, 특히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6월이후 플러스로 반전됐고,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수출감소세도 10%대로 크게 둔화됐다"면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중국내수용 중간재 수출도 개선되면서 동남아지역 경기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재경관은 "중국의 경제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교역국의 경제회복에 일정부분 기여한 부분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중국 수출규모는 일본이 1506억달러로 가장 많고, EU(1327억달러, 한국(1122억달러), 대만(1033억달러) 등으로 나타났고, 국가별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만이 36%로 가장 높고, 한국(24%), 일본(19%), 호주(15%)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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