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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X의 유럽 ETF 순자산은 1조6100억달러(약 1927억원) 수준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거점을 설립, 세일즈 및 마케팅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 보강해 적극적인 세일즈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X는 2020년 11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ICAV 설립 인가를 받아 유럽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럽 ETF 시장은 1조5000억달러(약 1850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유럽의 ETF 시장은 크지만 테마 ETF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의 주요 테마형 ETF 운용사는 LGIM과 HANetf 등을 꼽을 수 있다. LGIM은 11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10조 규모를 운용 중이며 HANetf는 16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운용규모는 7700억원 수준이다.
ETF 익스프레스와 LSE가 공동 주관해 집필하는 ‘ETF Global Outlook 2022 보고서’에서 틸니그룹의 벤 시거-스콧은 “올해 유럽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고, 거래·비용측면에서 ETF를 통한 패시브 투자 이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테마형에 대한 유럽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ETF를 통해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2018년 수탁고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X를 인수했다. 3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X의 수탁고는 430억달러(약 51조원)로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미국 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급성장한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섰다.
아울러 홍콩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전기차(China EV)’, ‘중국 바이오(China Bio)’,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China Cloud Computing)’, ‘중국 친환경 에너지(China Clean Energy)’ 등 4개의 테마 ETF를 유럽에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설립 6년 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