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1800조 유럽 ETF 공략…테마형 승부수

지난해 글로벌X 유럽 ETF 순자산 약 2000억원
테마형 시장 선점…암호화폐·중국 상품 상장 계획
  • 등록 2022-01-25 오전 10:31:22

    수정 2022-01-25 오전 10:33:4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1800조원 규모의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암호화폐, 중국 등과 관련한 테마형 ETF를 공격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이 인수한 글로벌X는 유럽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로보틱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친환경기술, 자율주행, 전기차 ETF 등 15개를 상장해 총 17개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X의 유럽 ETF 순자산은 1조6100억달러(약 1927억원) 수준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거점을 설립, 세일즈 및 마케팅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 보강해 적극적인 세일즈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X는 2020년 11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ICAV 설립 인가를 받아 유럽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럽 ETF 시장은 1조5000억달러(약 1850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유럽의 테마형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3310억달러(약 396조원)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 뮤추얼펀드가 상장지수펀드로 그 구조를 전환하는 추세가 관측되고 있는 만큼, 유럽 테마형 ETF에 많은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이다.

유럽의 ETF 시장은 크지만 테마 ETF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의 주요 테마형 ETF 운용사는 LGIM과 HANetf 등을 꼽을 수 있다. LGIM은 11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10조 규모를 운용 중이며 HANetf는 16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운용규모는 7700억원 수준이다.

ETF 익스프레스와 LSE가 공동 주관해 집필하는 ‘ETF Global Outlook 2022 보고서’에서 틸니그룹의 벤 시거-스콧은 “올해 유럽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고, 거래·비용측면에서 ETF를 통한 패시브 투자 이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테마형에 대한 유럽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ETF를 통해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2018년 수탁고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글로벌 X를 인수했다. 3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X의 수탁고는 430억달러(약 51조원)로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미국 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급성장한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글로벌X에서 시작한 테마 ETF 열풍을 한국을 타고 유럽으로 공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미국 ‘글로벌 X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QYLD)’와 암호화폐, 가상자산 관련 상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홍콩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전기차(China EV)’, ‘중국 바이오(China Bio)’,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China Cloud Computing)’, ‘중국 친환경 에너지(China Clean Energy)’ 등 4개의 테마 ETF를 유럽에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설립 6년 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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