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세자릿수여도 개편 거리두기서 '안정적 1단계'

코로나19 확진자 5일째 100명 넘어서
국내 확진자도 101명으로 세자릿수…수도권 집중 지속
개편 거리두기 적용 시 방역당국 관리 가능한 1단계
요양병원 이어 학교와 직장 등서 집단감염에
핼러윈 지나며 재확산 위험 우려 있어 '불안' 여전
  • 등록 2020-11-01 오후 6:43:24

    수정 2020-11-01 오후 6:43:24

[이데일리 함정선 양지윤 기자]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일째 세자릿수를 넘어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한 달여를 앞두고 고등학교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돼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1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1단계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고 인플루엔자(독감)까지 동시 유행할 수 있어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인 ‘핼러윈 데이’에는 정부의 방역 강화에도 서울의 이태원과 강남, 홍대를 비롯한 중심지에는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젊은 층이 대거 모여 실외인 거리를 수많은 인파가 채우는 모습까지 연출돼 앞으로 1~2주 수도권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사진=연합뉴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1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확진자는 진단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토요일의 숫자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주 중반으로 가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에서 나왔다. 서울의 확진자는 45명, 경기의 확진자는 36명으로 수도권의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집단감염은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등교를 시작한 학교와 직장, 사우나와 헬스장 등 일상생활로 파고들고 있다.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의 연결 고리가 끊임없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울에서는 서울예고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16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집단감염이 있었던 성남시 분당중학교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9명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어났다.

요양병원과 노인보호시설, 의료기관 감염도 꾸준하다.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고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6명 추가돼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겨울,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대비해 유행 지역을 미리 선정해 요양병원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독감 의심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미리 투여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과 동시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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