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은에 "금호타이어 인수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가 산업은행 등 주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밝혔다. (사진=SK그룹)

[이데일리 성세희 노희준 기자] SK(034730)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073240)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5일 SK그룹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SK는 최근 제삼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고 산업은행 등 주 채권단에 제안했다.

SK는 금호타이어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신규 자금을 7000억원 이상 투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주 대신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감자 등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인수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도 함께 사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타이어 공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던 곳이었다. SK는 대규모로 투자한 중국 공장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산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를 통한 자본 유치 방안 등을 검토했다”라면서도 “현재까지 (SK로부터) 추가 제안을 받은 바 없고 실효성 있는 논의를 진행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