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갤노트7 타격..반도체·디스플레이가 살렸다(종합)

영업익 전년비 5.55%↑..매출은 49조원으로 5.19%↓
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 호조..모바일 이익감소 상쇄
  • 등록 2016-10-07 오전 10:11:17

    수정 2016-10-07 오전 11:01:2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에도 불구,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매출 호조가 스마트폰 이익 감소를 상쇄시켰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55% 증가한 수치다.전기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1%, 4.18%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91%로, 전분기의 15.97%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IT·모바일(IM) 사업부문 실적에 갤럭시 노트7 리콜 비용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예상치)상 영업이익은 7조5095억원이었으며 크레디트스위스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7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도 전망했었다. 앞서 갤럭시 노트7 리콜 관련 비용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 8월19일 출시된 뒤 국내에서 초도 예약물량이 40만대에 달하는 등 큰 돌풍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S7과 동일한 수준의 방진·방수 기능 외에도 최초의 홍채인식 기능 탑재 등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배터리 발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제품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번 달 1일 판매 재개됐다.

부문별로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모바일 D램 및 PC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3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도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호조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흑자 전환 등으로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세탁기 판매도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 비용을 다 반영하지 않았던 영향도 있다”며 “그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인 만큼 향후 실적 기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에는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쪽이 여전히 괜찮은 만큼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데다 4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실적은 오는 10월27일 발표되고,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도 모두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된 잠정실적은 결산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으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예상치를 발표해왔다.

갤럭시 노트7 블루코랄 전면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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