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유독물질 소포'로 1명 사망, 9명 중독

화학물질 유출로 다른 소포 오염…화공업체 책임자 체포
  • 등록 2013-12-22 오후 5:50:56

    수정 2013-12-22 오후 5:50:56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 한 택배회사가 유독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소포를 시민에게 배송해 한 명이 숨지고 택배회사 직원 등 9명이 중독돼 치료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산둥성 둥잉(東營)시 광라오(廣饒)현에 사는 류(劉)모 씨는 택배회사 위안퉁(圓通) 직원으로부터 신발이 담긴 소포를 배달받았다. 이 신발은 아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이었다.

그러나 소포를 풀던 류 씨는 이상한 냄새 때문에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고 급기야 병원에서 응급치료까지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은 유독성 화학물질인 메틸 플루로아세테이트(Methyl fluoroacetate) 중독이었다.

류씨 외에도 그 당시 위안퉁으로부터 소포를 배달받은 시민과 배달 업무를 한 위안퉁 직원 등 모두 9명이 중독증상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위안퉁은 사고발생 이후 후베이(湖北)성 사양(沙洋)현 슝싱화공(熊興化工) 측이 발송한 화물 중에 25㎏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사실과 이 물질이 유출돼 다른 소포를 오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슝싱화공 책임자와 택배회사 관계자를 ‘공공안전 위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위안퉁은 이미 영업정지된 상태다.

중국언론은 이번 사건을 ‘살인 택배 사건’이라고 부르며 화학공업 업체와 택배회사의 안전 불감증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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