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의 펀드수첩]금 나와라 뚝딱!

시중 금가격 한돈에 20만원 `훌쩍`..안전자산 선호현상↑
금선물, 관련기업투자 펀드 및 ETF 등 상품 다양
"자산 중 10%정도 담아야"
  • 등록 2011-04-11 오전 10:56:08

    수정 2011-04-11 오전 10:57:12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사두기만 해도 마음 든든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돌이면 한돈 선물로 건네던 시절도 있었죠.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에게 몇돈짜리 목걸이를 해주는 어머니들도 많았습니다.

헌데 이제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금은 달러화와 반대로 가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이나 각종 위기에 몸값이 쭉쭉 올라가죠. 투기성 자금들이 최근 몇년새 금으로 몰리면서 금값은 정말 `금값`이 됐습니다.

시중에서 금 한돈을 손에 쥐려면 지갑에서 20만원이 훌쩍 넘는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금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도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순수하게 투자만을 위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금펀드가 꽤 많이 생겨난 것이 말해줍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에 나와있는 금펀드는 총 45개입니다.

금펀드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먼저 가장 흔한 유형이 금선물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또 금선물에 연동돼 움직이는 금ETF(상장지수펀드) 또는 금관련 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죠. 끝으로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습니다.
▲ 국제금선물가격추이, 출처: CNBC
이렇게 금에 간접투자하는 방법은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투자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둬야 합니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환리스크입니다.

금선물투자는 환리스크에 적게 노출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만약 100만큼 투자금을 받았을 때 금관련 기업 주식을 사는 경우엔 100만큼을 다 환전해 투자합니다. 때문에 그만큼 헤지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거죠.

하지만 금선물투자는 100이라는 투자금이 들어왔다면 액면100짜리 금선물을 투자하면 됩니다. 투자비용은 100 중 5만큼만 환전해 선물을 투자해도 충분합니다.

투자금액면에서나 헤지비용면에서 금선물투자가 낫습니다. 헤지 리스크로 간혹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금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금시세의 변화폭에 더불어 주식시장 업황이 좋을 경우 추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물론 이게 부메랑이 돼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긴 합니다.

ETF의 경우 환헤지를 따로 할 필요가 없고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상장돼 있는 상품이므로 주식계좌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 즉 `매매편리성`이 돋보입니다.

가입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쉽게 넣고 뺄 수 있다는 점도 직접투자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금펀드 중에는 시중은행에 많이 나와있는 금관련 상품에 일정부분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습니다.

신한BNP파리바의 골드펀드가 대표적인데요.

이 펀드는 투자금의 70%를 금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리슈(Gold Riche)에 넣습니다.

`골드뱅킹`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으로 통장에 돈을 넣고 금을 일정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도록 설정해놓고 매매하는 예금통장입니다.

그렇다면 금펀드들의 수익률은 어떨까요.

2년 수익률의 50~80%, 1년 수익률은 20~30% 수준입니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는 2년 수익률이 85.5%, 1년 수익률이 30.8%에 이릅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1)`의 1년과 2년 수익률은 32.1%, 69.3%입니다.

다만 올 1월 금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3%로 높지 않습니다.

오규찬 해외운용본부 팀장은 "올초 금가격이 강한 조정을 받았다"면서 "전통적으로 연초에 약세를 보이다 9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궁금해지는 것이 `투자자산 중 어느 정도를 금에 투자해야 하는가` 입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는 "아직 시장에 불안정성이 남아있고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금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대형 연기금이라 해도 원자재투자는 10%정도에 불과해 개인들도 그 선을 넘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 이제 포트폴리오에 노다지를 넣어볼까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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