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기업)어드밴텍 ''다시 10년後를 그린다''

IMF와 함께 창업 `성장지속`..10년연속 흑자
`하드웨어에서 e서비스업체`로 변신 시도중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수익창출..해외시장도 공략
  • 등록 2007-11-21 오후 2:16:05

    수정 2007-11-21 오후 2:16:05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공교롭게도 저희 회사 설립일이 지난 1997년 11월21일이에요. 한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죠. 당시에 합작사인 대만 어드벤택의 돈이 은행계좌에 들어와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난감했었죠."

세계 최대 산업용 컴퓨터 업체인 대만 어드밴텍과의 합작으로 탄생한 어드밴텍(049470)테크놀로지스(당시 어드밴텍코리아)의 출발은 그렇게 힘겨웠다. 창업자인 최영준 사장(사진)은 10년전 창업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2000원에 달하던 달러/원 환율이 연말이 되면 다시 떨어질 거라고 믿고 제품을 모두 환율 1400원에 맞춰서 팔았죠. 그때 실제로 환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어드밴텍은 아마 벌써 없어졌겠죠."

◇IMF와 창업..그리고 10년연속 흑자달성

그렇게 IMF라는 위기를 넘긴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2001년 상장 당시만해도 1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연평균 28.1%씩 신장돼 지난해 51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1년 9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올해까지 10년 연속 흑자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10년연속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이같은 성공의 비결을 '보수적 경영'이라고 했다. "대만 중소기업이 강한 이유 중의 하나는 보수적으로 경영을 한다는 점이에요.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사업을 계획하죠. 그 때문에 이익률도 높고 재무구조도 탄탄합니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도 대만업체와의 합작사이기 때문에 그런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게 됐나 봐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드밴텍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까? 최 사장은 "10년 후 어드밴텍의 모습"이라는 질문에 대뜸 명함속의 회사 CI(기업이미지, 오른쪽 아래 사진)를 가리켰다.


"이번에 저희 회사가 CI(기업이미지)를 변경했어요. 가운데 들어가 있는 로고는 1대 주주인 대만 어드밴텍과 같이지만, 위에 들어가 있는 문구는 저희만의 것입니다. '세계 최고 e서비스 플랫폼 회사(No.1 eService Platform Company)', 저희가 앞으로 바라는 모습이죠."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이용한 서비스업체로 변신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산업용 컴퓨터 분야에서 3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지만, 그간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200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식 임베디드 OS 파트너사로 선정돼,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품개발, 마케팅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고 있다.

어드밴텍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4년부터 컴퓨팅 기술력과 유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한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어드밴텍이 가장 주력하는 사업분야다.

첫번째 e서비스 플랫폼으로 내놓은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CCTV 서비스인 '아이캠'은 KT와 함께 손을 잡고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유일한 경쟁사였던 제너비젼을 인수해 현재는 어드밴텍이 유무선 기반의 영상보안서비스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UCC 동영상 플랫폼 '팅가', 동영상 정보게시판인 'eSignWorks', 'VOD Service', 'eHomePC' 등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끄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드웨어 시장의 경우 이제 포화상태입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죠. 그래서 OS를 통한 임베디드 사업과 e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어요. 특히 e서비스는 기존에 저희가 가진 기술력과 플렛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어요."

◇"대주주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

물론 어드밴텍의 e서비스 사업이 승승장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어드밴텍의 매출목표는 52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적은 수준이다.

"원래 보수적이었던 회사지만 지난해 e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다소 공격적으로 했더니 일부 부분에서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어요."

하지만 최 사장은 e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e서비스의 해외진출의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대만 어드밴텍은 전세계 16개국에 35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저희 e서비스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구합니다. 이제 국내에서 검증된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대만 어드밴텍도 저희 회사의 e서비스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제 성장을 위한 기반은 갖췄기 때문에 대만 어드밴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해외진출이 무리한 것은 아니죠."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최 사장은 "생각보다 주가가 많이 떨어져 주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아직 시작도 안한 기업"이라고 했다.

"통신회사들이 플랫폼을 가지고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잖아요. 어드밴텍 e서비스 사업의 기본 아이디어도 그와 비슷합니다.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로 돈을 버는 거죠. 내재적 가치고 믿고 기다려주시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