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해부)성미전자,날개를 펴지 못하는 이유

  • 등록 2000-10-10 오후 6:29:30

    수정 2000-10-10 오후 6:29:30

◇성미전자= 10일 하나증권과 신흥증권, 한빛증권이 신규 추천했다. 이날 성미전자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매물 출회로 전일 대비 1.02% 하락했다. 성미전자는 3개 증권사가 동시에 추천할 만큼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꼽힌다. 성미전자는 9월말 현재 수주액이 3021억원, 8월말 기준 매출은 2075억원을 실현했다. 올 매출은 3700억원, 순이익 375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1553억원, 순이익 107억원을 감안하면 실적개선은 뚜렷하다. 성미전자는 광전송장비의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IMT-2000과 관련해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한국통신이 사업단위별로 물량배정을 하면서 장비납품업체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성미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통신이 납품업체를 줄이면 기술력이나 시장위치가 확고한 성미전자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30~35%에 달하는 배당을 고려하고 있고 한통프리텔 주식 45만주(매입가 7700원-10일종가 4만8500원)의 대규모 평가차익등을 감안하면 성미전자는 "매수해도 큰 무리가 없는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그러나 성미전자의 주가 움직임은 무겁다. 올랐다 싶으면 이내 물량출회로 하락한다. 성미전자를 무겁게 하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수급상의 부담이고 하나는 해피텔레콤이다. 하나증권 김장원 수석연구원은 "성미전자는 실적 등 여러 측면에서 매수해도 괜찮은 종목이지만 전체 주식수 2660만주중 개인비중이 50%에 달하고 전고점인 1만2000원까지 매물부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네트워크업체들이 금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나 경기침체시 기간업체들이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도 "실적면에서는 충분히 매수할 가치를 가지고 있으나 손을 많이 타 수급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장막판 하락도 데이트레이더의 매도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분의 28.8%를 출자한 해피텔레콤도 성미전자로서는 부담이다. 해피텔레콤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83억원에 2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 문제는 무선호출사업이 명백한 사양산업인데다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퇴출위험까지 있다는 점이다. 성미전자는 해피텔레콤에 113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최근 은행에 예금 40억원을 담보로 제공해 해피텔레콤이 차입하도록 했다. 해피텔레콤에 투입한 자금이 153억원이다. 그러나 지분법평가손실로 상당부분을 반영해 해피텔레콤이 퇴출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성미전자의 손실은 총86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해피텔레콤으로 인한 손실은 아직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해피텔레콤이 새로운 사업을 찾고 있고(40억원 차입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됨) 만약 새로운 사업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성미전자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해피텔레콤은 IMT-2000관련 사업이나 인터넷기업과의 합병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성미전자측에서는 올해 안에 무언가 찾아내기를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원산업이 구조조정의 파고를 비교적 잘 극복하고 올해는 해피텔레콤에 대해 무언가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성미전자가 올해 안에 국산화를 목표로 했던 가입자망장비 개발 및 상품화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담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가입자망장비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 국산화가 늦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성미전자가 움직임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들을 떨치고 나래를 펼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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