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IBM이 3분기(7~9월) 3억3000만달러(약 456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증가한 149억6800만달러(약 20조6780억원)으로 집계됐다.
| IBM 로고(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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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성장을 견인으나 연금 관련 일회성 손실을 기록한 여파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주당 최종 손익은 0.36달러 적자(전년 동기 1.84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30달러로 시장 예상치(2.22달러 정도)를 상회했다.
다만 매출이 시장 예상치(150억 달러 정도)를 밑돌면서 IBM 주가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약 4% 급락했다.
어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관련 사업 규모가 이미 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3개월마다 10억달러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은 소프트웨어 부문은 10% 증가한 65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컨설팅 부문은 51억5200만 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기업용 인프라 부문은 7% 감소한 30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슈나 CEO는 “중동에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