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TV시장 점유율, 韓-中 격차 한자릿수로 좁혀져

삼성·LG 점유율, 1년전보다 4.3%p 하락 34.8%
中 업체들은 25.9%로 4.6%p 상승..격차는 8.9%p
"위안화 절하로 中 가격 공세 예상..대책 필요"
  • 등록 2015-08-21 오전 9:56:58

    수정 2015-08-21 오전 9:56:5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여전히 세계 1,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양국 업체간 점유율 격차는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년 동기(2406만2000대)보다 15.2% 줄어든 2040만8000대를 판매했다. LG전자(066570)도 상반기 판매가 1360만6000대에 그쳐 1년전보다 15.8%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8%, LG전자는 13.9%의 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을 기록했다. 각각 1년전보다 2.5%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로 전년 동기(39.1%)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1.3%에서 25.9%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TCL이 5.1%에서 5.7%로 점유율을 높였고 하이센스(海信集團)는 4.9%에서 5.4%로 올라갔다.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격차가 17.8%포인트에서 8.9%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중국 TV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며 “중국, 일본 업체들의 협공에 대처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TV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밑돌았다. 통상적으로 매년 2억2000만~2억3000만대가 팔리던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TV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세계 TV 시장점유율 추이(단위: %, 자료: 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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