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매도차익과 함께 A씨에게 돌아온 수익이 또 있었다. 4년 이상 보유하는 동안 대차거래서비스를 이용해 주식을 빌려주고 받은 수수료만도 수 천만원에 이르렀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으로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본격 시작되면서 주식 대차 수요가 늘 것에 대비, 대형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물량 확보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활성화되면 전략이 다양해지면서 주식을 빌리려는 기관 수요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이 가장 큰 개인대차 풀(Pool)을 갖고 있다. 이들 모두 1조원 이상 약정돼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기관과 개인의 대차 풀 비율이 7대3 이다. 개인대차서비스를 실시한 2008~2009년 당시 8대2 였던 개인비율에서 다소 늘었다.
주로 시총 상위 50위권 종목에 대한 대차 수요가 많아 개인비율이 급격히 늘진 못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관 물량으로도 충분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오히려 개인대차서비스를 먼저 시작해 기관보다 개인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증권 이주상 PBS팀장은 "삼성증권이 거액자산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리테일 부문 점유율이 높아 대차규모 확보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우증권(006800)의 경우 개인대차 약정금액은 4000억원 정도다. 기관과 개인의 비율은 8대2 수준으로 점차 개인 물량도 늘려갈 방침이다.
아직 개인대차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돼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활성화되면 개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내 시스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개인대차서비스 약정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수익은 증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5% 수준이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종목의 경우 연이율이 높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총 상위주들은 이율이 낮은 편이다. 또 특정 기관의 수요가 몰리는 기간 등에 따라 연이율은 달라진다.
수수료는 전일종가 기준으로 빌려준 금액에다 연이율과 일수를 곱해 계산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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