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자체는 주민들의 러브버그 관련 전화 민원을 여러 부서로 떠넘기고 있어 대응체계 일원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의정부시 거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달 말부터 장암·호원·신곡·민락 등 의정부 전역에 걸쳐 러브버그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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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지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의정부맘들의모임’에도 지난 27일 두 건의 러브버그 관련 글이 게시됐으며 100개 가까운 목격담이 댓글로 달렸다.
그런데 올 여름 들어 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에도 러브버그가 본격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화동과 가좌동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하고 있으며 사전방역 활동도 벌이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 대표번호로 러브버그 방역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 응대하는 공무원 개개인에 따라 녹지산림이나 하천, 환경 관련 부서 및 보건소까지 천차만별로 전화를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원동에 거주하는 박모(38) 씨는 “사람에게 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해서 건강 상 걱정은 없지만 혐오스러운 모습 탓에 가능하면 보고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러브버그 관련 민원을 한 곳으로 일원화 해 여러 부서에 전화를 하는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수난을 겪었던 지자체들도 러브버그가 해충이 아닌 탓에 규정 상 업무분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조속히 대응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다행히 러브버그가 평상시 보건소가 실시하는 일반적인 소독에도 쉽게 죽거나 사라지는 만큼 방역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