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의회 찾아 철강 관세부과 면제 요청

  • 등록 2018-03-16 오전 10:39:45

    수정 2018-03-16 오전 10:40:27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 테드 요호 하원 아태소위원장(앞줄 오른쪽) 등 하원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상·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한미 경제·통상 및 동맹현안 등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16일 “강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 개정협상이 호혜적으로 타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최근 미측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한미 경제·통상관계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 전반에 의도치 않은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의원들은 한미 양국간 긴밀한 경제·통상 협력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하면서 철강 수입규제 관련 미 행정부에 가능한 해법 모색을 조언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3월초 개시된 방위비 분담 협의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합리적이고 호혜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북 특사단의 방북·방미 결과 등 최근 한반도내 긍정적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를 공유했다. 또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미간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특히 그간 미 의회가 다수의 한반도 관련 법안 및 평창 올림픽 지지 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보여준 바와 같이, 향후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 의회의 한반도 관련 법안 발의수는 2015년, 2016년에 비해 2배 급증했다.

미 의원들은 한미동맹의 빈틈없는 긴밀한 공조가 최근 한반도의 긍정적 정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면서 조심스런 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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