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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제12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청소년 6만5528명(남학생 3만3803명ㆍ여학생 3만1725명)의 흡연 여부ㆍ흡연랑과 자살 관련 행동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소년의 흡연과 자살관련행동과의 관계: 제12차(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선 최근 30일 동안 담배를 한 개비라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을 ‘현재흡연자’로 정의했다. 지금까지 담배를 한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경험이 있지만 최근 30일 동안엔 한 개비도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은 ‘과거흡연자’로 분류했다.
현재흡연자 중 최근 12개월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20%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는 비흡연자의 11.3%보다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었다. 실제 자살시도까지 이어진 청소년의 비율도 현재흡연자에서 훨씬 높았다. 비(非)흡연자의 자살시도 경험률은 1.9%였지만, 현재흡연자의 자살시도 경험률은 4배가량 높은 7.3%에 달했다.
흡연 여부뿐만 아니라 흡연량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는 학생의 12개월 내 자살 생각 비율은 하루 9개비 이하로 피우는 학생에 비해 1.6배 높았다. 자살시도 경험률은 학생의 흡연량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9개비 이하 흡연자 대비 10~19개비ㆍ20개비 이상 흡연자의 자살시도 경험률은 각각 약 1.6배ㆍ2.6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