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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 이는 11·3부동산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21일(0.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이다.
대선 이후 둔촌주공 재건축 호가 6000만원 올라
서울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오는 7월 이주를 앞둔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는 대선 이후 호가가 3000만~6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둔촌주공 3단지 전용면적 99.61㎡는 5월 초만 해도 7억 100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현재 7억 7000만원까지 몸값을 높였다. 둔촌주공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시장에 내놓았던 물건들이 싹 들어가며 자취를 감췄다”며 “물건 자체가 없어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며 한동안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양천구 목동 아파트도 다시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목동신시가지 13단지는 일주일새 500만~2000만원호가가 올랐다.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궈지는 모습이다. 대선 기간 건설사들이 미뤄놓았던 아파트 분양을 재개하면서 청약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픈한 모델하우스만도 9곳에 달한다.
GS건설(006360)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4229가구)는 지난 19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주말 사흘간 6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일 ‘보라매 SK뷰’ 모델하우스도 방문객들이 북적거렸다.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조모씨는 “모델하우스 들어가는 데만 1시간이 걸렸고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4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대우건설(047040)이 지난 19일 개관한 ‘인천 논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최저 900만원대에서 최고 11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으로 인근에 입주 10년차 아파트 시세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제 당장 없을 듯” 안도감…일각선 ‘신중론’ 주문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것은 대선이라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새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유지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가 일부 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고 가계대출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총량관리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참여정부 당시 국정과제비서관을 맡아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8·31 부동산 대책’ 수립을 주도한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현 정부의 주택정책을 주도할 청와대 사회수석에 복귀한 것도 변수다. 때문에 집값이 계속 상승한다면 보유세 강화 등 강력한 규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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