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계부정 스캔들 연루 CEO, `재판 속개`

  • 등록 2004-12-28 오후 1:11:11

    수정 2004-12-28 오후 1:11:11

[edaily 오상용기자]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부정비리와 관련된 재판이 새해 벽두부터 줄을 잇는다. 회사돈을 빼돌려 사치를 일삼았던 타이코인터내셔널 전 경영진의 2차 공판과 회계부정에 연루된 헬스사우스의 전 CEO, 지난 2002년 미국을 뒤흔든 월드컴 CEO의 공판이 내년 1월부터 잇달아 열린다. 여기에 엔론 회계 스캔들 주역들의 재판도 계속 진행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이콥 프렌켈 변호사는 "올해는 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의 마사 스튜어트 회장의 유죄평결과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의 리가스 부자의 유죄평결을 제외하고는 굵직한 판결이 없었다"면서 "부정혐의로 기소된 CEO들의 재판은 내년초부터 다시 줄을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6000달러짜리 샤워커튼으로 사치의 진수를 보여줬던 타이코인터내셔널 전 경영진들의 공판. 데니스 코즐로스키 전 CEO와 마크 스워츠 전 CFO는 회사돈 6억달러를 횡령하고, 회계를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삿돈으로 호화 파티를 열고 고가 생활용품을 사들이는 등 사치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즐로스키는 아내 생일잔치를 위해 100만달러어치 샹들리에를 회사돈으로 사들였고, 스워츠는 자녀들의 사립학교 학비를 회사돈을 유용해 충당했다. 이들은 또 6000달러짜리 샤워커튼과 1만5000달러짜리 우산 보관용 스탠드까지 회사공금으로 구입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의 2차 공판은 내달 1월 18일 열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타이코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에게 `강압적인` 내용의 편지가 발송된 사실이 드러나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담당판사는 재판을 무효화하고 재판일정을 새로 진행하는 미결(Mistrial)선언을 내렸다. 타이코 공판이 열리는 18일 뉴욕 연방법원에선 월드컴 전 CEO인 버나드 에버스 쥬니어의 공판도 열린다. 월드컴은 110억달러에 달하는 회계조작으로 투자자들과 거래은행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타이코 공판에 앞서 1월 5일에는 건강의료업체인 헬스사우스의 리차드 스크루쉬 전 CEO의 공판이 예정돼 있다. 헬스사우스의 설립자이기도 한 스크루쉬는 27억달러에 달하는 회계부정을 저질러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7일 CNN머니는 "이들 CEO들은 한결 같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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