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서 민주당이 여당 간사도 없이 방송3법 등을 의결하면서 법안 숙려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여당이) 충분히 논의하자고 요구했지만, 철저히 묵살됐다. 오히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우리 당 의원에게 경고하고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겁박했는데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민주당은 지난주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양곡관리법을 상정시키고, 오늘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 입법청문회를 연다는데 이들 법안은 모두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거대 야당은 헌법상 대통령 고유권한인 재의요구권을 제한하는 법안과 함께 정부시행령 개정을 제한하는 법안도 발의했다”며 “장차관이 상임위 출석과 관련한 불출석법도 냈으며, 국회에서 제1교섭단체부터 희망 상임위 우선 선정하도록 하는 국회법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민주당의 행태를 거듭 지적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상임위 진행’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여당이 상임위에 복귀했으면 의사일정도 여야 간 합의로 다시 짜는 게 순리지만 민주당은 예정에도 없던 법안 상정 안건을 끼워 넣고, 먼지털이식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소수 여당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 총장은 그러면서 “상식과 관행이 파괴된 국회가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국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