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줄어…"고금리, 특례 중단 여파"

9월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 47.45%
10월 들어서도 하락 거래 비중 40%
급매물 소진에 자금 조달 문턱 높아
  • 등록 2023-10-25 오전 9:18:34

    수정 2023-10-25 오전 9:18: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아파트 상승거래의 비중이 줄어들며 8개월 연속 상승에 실패했다. 급매물 소진,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 주택담보대출 7%대 등 고금리 지속 이슈로 거래시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아파트 상승 거래의 비중은 9월 47.45%로 8월 47.65%에 비해 0.20%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하락거래 비중은 39.65%로 8월 39.4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대폭 상승(5% 이상 상승) 거래량은 662건, 소폭 상승(1~5% 상승) 707건, 대폭 하락(5% 이상 하락) 356건, 소폭 하락(1~5% 하락) 506건으로 집계됐다.

8월은 대폭 상승(5% 이상 상승) 이 799건으로 소폭 상승(1~5% 상승) 791건에 비해 8건 많았지만, 9월은 대폭상승이 소폭상승보다 적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시도지역 중 서울이 유일하게 대폭상승보다 소폭상승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이 아닌 비율로 따져도 하락 거래 비중이 늘었다. 서울에서 9월 거래는 상승거래 비중 51.62%, 하락거래 비중 32.50%를 기록했다. 8월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중(8월 52.88%) 1.26%p 하락, 하락거래 비중(8월 30.79%) 1.71%p 상승한 것이다.

10월 기준 서울의 상승 거래 비중은 45.88%로 5개월 만에 5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하락 거래 비중은 36.94%로 상승했다. 아직 거래신고일이 한 달 이상 남아있어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역별 8월 대비 9월 상승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충남(8월 44.28%→9월 47.42%, 3.14%p) △경북(8월 44.97%→9월 46.35%, 1.38%p) △충북(8월 46.53%→9월 47.89%, 1.36%p) △울산(8월 48.70%→9월 49.83%, 1.13%p) △부산(8월 45.59%→9월 46.13%, 0.54%p)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시도에서는 하락했다.

지역별 8월 대비 9월 하락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충남(8월 42.87%→9월 39.57%, -3.30%p) △울산(8월 40.04%→9월 38.81%, -1.23%p) △경북(8월 44.16%→9월 43.23%, -0.93%p) △전북(8월 43.97%→9월 43.13%, -0.84%p) △광주(8월 42.45%→9월 41.81%, -0.64%p) △부산(8월 43.16%→9월 42.81%, -0.35%p) △경기(8월 36.99%→9월 36.95%, -0.04%p) 등 7개 시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10월 들어서는 전국 상승거래 비중 45.36%, 하락거래 비중 41.93%로 나타나고 있어, 하락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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