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에 뒀던 제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50개로 제한하고 있는 하루 질문 개수를 조만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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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현재 세션당 5개, 하루 50개로 제한돼 있는 빙에 대한 질문 개수를 세션당 6개, 하루 60개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하루 질문 개수 상한을 조만간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MS는 지난 7일 행사를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최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돼, 단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MS가 빙에 탑재된 AI 챗봇 기능에 제한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부터다. 제한적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빙이 실수를 하거나 불안정한 대답을 내놓으면서다.
예를 들면 빙 챗봇은 최근 뉴욕타임스 IT 칼럼니스트가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 개념을 설명하고,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했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자신의 개발명(시드니)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MS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빙 챗봇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질문 개수를 제한했으나,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