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성홍열 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이 예방 권고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기준 올해 성홍열 신고건수가 4904건으로 지난해 동기(2747건)와 비교해 78.5% 늘었다고 6일 밝혔다.
| 2012~2017년 성홍열 환자분류별 주별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
|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경로는 비말감염 또는 환자와 보균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다. 긴밀한 접촉이 흔한 학교, 어린이 보호시설 등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성홍열로 신고된 환자 중 3~6세가 75%에 이르는 등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의 예방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성홍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간혹 류마티스열이나 급성사구체신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홍열이 의심될 때에는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성홍열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에게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게 해야 한다. 빈번하게 접촉하는 환경 표면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등이 있는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성홍열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 등원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