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게 섰거라" 지멘스, 롤스로이스 에너지부문 인수

발전터빈 시장 지배력 강화..GE 등 경쟁사 추격
  • 등록 2014-05-07 오전 11:23:30

    수정 2014-05-07 오전 11:23:3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독일 엔지니어링·전기전자 대기업 지멘스가 에너지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수 년간 누적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장을 교체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을 넘어 광범위한 사업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지멘스는 영국 항공기·선박 엔지니어링 회사 롤스로이스의 민간에너지 사업 대부분을 7억8500만파운드(약 1조3663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멘스는 또 롤스로이스 항공터빈 기술에 대한 독점권이 주어지는 25년 라이선스 계약과 관련해 2억파운드를 추가 지불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자사 제품보다 작은 발전터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롤스로이스 에너지 부문을 인수해 해당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제너럴일렉트릭(GE), ABB와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산이다.

지멘스가 최근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부문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GE는 지멘스에 앞서 알스톰에 총 170억달러(약 17조4600억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프랑스 정부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지멘스는 구체적 인수 제안을 준비중이다.

한편 지멘스는 헬스케어 등 다른 부문의 구조조정도 진행중이다. 지멘스는 4000명 이상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보청기 부문을 상장할 계획이다. 나머지 헬스케어 사업은 자동화·디지털 제품에 초점을 맞춰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에너지 사업 강화와 헬스케어 부문 분리 조치를 통해 2016회계연도부터 연간 10억파운드의 생산성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SJ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조 카이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 개편과 구조조정은 물론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1조원 이상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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