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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7∼9시간 충분한 잠이 인간의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디언은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2만 6000명에 대한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테스트 등을 진행했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매일 밤 7∼9시간 정도 충분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인지 검사를 가장 잘 수행했다. 라하 웨스트 임페리얼칼리지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한 잠을 자는 게 뇌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경우 장내 특정 미생물이 인지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미국 웰즐리 대학의 반야 클레팍-세라이 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환경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연구 대상 아동 381명(생후 18개월~10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반면 인지기능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루미노코쿠스 그나부스 같은 미생물들이 많았다. 소아기 장 건강의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려서부터 식생활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최근 장내 미생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등 신경 발달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장과 뇌 사이에 신호 전달 경로가 존재한다는 장-뇌축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장내 박테리아의 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부산물들이 혈액을 타고 돌면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장-뇌축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