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자료 통째로 달라"...안철상 법원행정처장 "검토중"

20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김명수 대법원장 묵묵부답
  • 등록 2018-06-20 오전 9:46:20

    수정 2018-06-20 오전 9:48:1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철상(사진) 법원행정처장이 2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이 법원행정처 자체 조사 대상이 됐던 ‘문제의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요청한 데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자료요청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안 처장이 대법원으로 들어간 직후 도착한 김명수 대법원장은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득달같이 건물로 들어가버렸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의혹 문건이 발견된 임종헌 전 행정처차장의 컴퓨터 등 법원행정처 관계자들 PC의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진실규명을 위한 작업으로 필요한 자료를 (법원이) 정해준 범위에 한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특별조사단을 꾸려 조사할 때 행정처 컴퓨터에서 키워드를 입력해 관련 문건을 검색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또 조사 이전에 대량으로 삭제된 문건의 일부는 복구하지 못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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