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 맨` 英 정부, 엘리자베스 여왕 예산 삭감 검토

`예산 삭감 못하게 돼 있는 조항`도 개선
  • 등록 2015-06-02 오전 9:48:43

    수정 2015-06-02 오전 9:48:43

<사진: 타임스>엘리자베스 2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화살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도 옮겨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법 체제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부터 애스콧 경마장까지의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15%를 보조금으로 가져간다. 그러나 2011년 현재의 제도가 만들어졌던 당시보다 최근 들어 부동산의 수익금이 크게 상승하면서 여왕이 챙기는 몫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수익은 지난 3년간 29% 가량 올라 올해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경우 6000만달러 이상을 여왕이 가져가도록 돼 있다. 이 돈은 여왕의 개인 생활비나 공무집행을 위해 사용된다.

더구나 현재의 법 체제에는 어떤 이유에서도 여왕의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현재 관련 내용이 검토 중”이라며 “내년 4월 이후에 여왕의 공무집행에 필요한 보조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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