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티브 잡스 이외에도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미국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에 걸려 사망했을 당시에도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국내에서도 췌장암 환자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 흡연 등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췌장암은 특유의 증상이 없고 전이가 쉬워 치료가 쉽지 않은 암이다.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이 정확히 어떤 암인지는 몰라도, 일단 발병하면 무척 아픈 것은 물론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암으로 인식하고 있다.
진단이나 예방도 쉽지 않다. 췌장이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초기 증상도 거의 없고,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흡연 만이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명백한 췌장암의 원인이다. 김선회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은 "췌장암은 폐암 다음으로 담배와 연관성이 높은 암으로 하루에 1~2갑 담배를 피우는 환자는 췌장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췌장에 생긴 병이라고 해서 무조건 췌장암일 것으로 판단해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앓은 췌장암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췌장암과는 다른 종류의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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