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쓰러졌어요" 긴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다[따전소]

진정환 면목역 부역장, 119 소통하며 흉부압박 실시
서울교통공사, 지난달 4차례 심정지 의심 응급환자 구호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 통해 소중한 생명 구하는 데 앞장"
  • 등록 2024-02-06 오전 10:03:33

    수정 2024-02-06 오전 10:25:4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 1월 28일 오전 8시 27분경, 면목역 내 한 상가 앞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소리를 듣고 역사를 순회 중이던 진정환 부역장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없는 환자를 확인한 진 부역장은 즉시 흉부압박을 실시하는 동시에 옆에 있던 시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곧이어 최지영 주임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챙겨와 119와 영상 통화를 연결했고 지시에 따라 부역장이 지속적인 흉부압박 실시와 심장충격기 사용을 준비했다. 흉부압박 덕분에 환자는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뱉었다. 심장충격기 작동 전에 119 대원이 도착해 환자 상태 확인 후 응급조치를 하고 환자는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순회 중이던 직원이 승객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출동한 119 대원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 역사에 비치한 자동심장충격기(사진=서울교통공사)
올해 1월 한 달 동안 녹번역, 강남구청역, 잠실역(2호선)에서도 직원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여 심정지 의심 환자를 구조했다.

공사는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의무가 없음에도 서울지하철 275개 역에 각 1대씩 비치하고 있다. 더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혼잡역사인 △서울(1·4)역 △홍대입구역 △월드컵경기장역 △이태원역 등 10개 역에는 각 6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추가로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월 1회 이상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기기 및 소모품을 적기에 교체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

역사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직원 안전 교육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역직원, 지하철 보안관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지 교육을 실시하며 2023년에는 총 433명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다.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에서 총 111대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지원받아 혼잡한 59개 역 위주로 설치를 완료했다. 고령층 지하철 이용 증가와 혼잡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비상 상황 시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 도구로,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그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박한 순간에 심폐소생술로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사의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으로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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