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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장관 회담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레이몬도 장관에 이같이 밝혔다.
철강 232조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철강재에 25% 이상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정부 때 적용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고율관세 대신 연간 대미 수출물량을 2015~2017년 평균 수출량(383만t)의 70%인 263만t으로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는 유럽연합(EU), 일본, 영국과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철강 관세를 타결했지만 우리와는 이미 한 번 협상을 한 상태라며 개선 요구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철강 232조 협상에 물꼬가 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 역시 이를 상기시키며 이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원자력 발전 제3국 진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특히 경제안보 관련 전략적 소통 강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면서, 외교망을 통한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비롯한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기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해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레이몬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에 대응해 수출 통제에 한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 장관은 2030 부산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미국 측의 지지를 요청하고, 이달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 투자유치 행사 ‘셀렉트 USA(Select USA)’에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및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